면역이라 하면 왠지 어렵고 생소하게 느껴지는 말이었는데, 신종플루 사태를 거치면서 조금 익숙해진 것 같다. TV 건강식품 광고에서도 면역력이 외부세계에 대한 보호막인 것처럼 보여주며, 면역력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피부-우리 몸의 1차 성벽

면역이란 무엇일까? 광고에서와 마찬가지로 우리 몸을 바깥의 적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방어체계다. 이런 우리 몸의 방어체계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가장 단순해 보이지만, 가장 중요한 1차 성벽이 바로 우리 피부다. 눈, 코, 입, 귀처럼 구멍이 뚫린 부위를 빼고는 모두 피부로 덮여있고, 제일 중요한 머리는 머리카락까지 수북하게 덮여 있어 이중으로 보호를 하고 있다. 거기다 피부는 100% 방수기능을 가진데다 건강한 피부로는 어떤 세균도 침투하기 어려운 성벽과 같은 역할을 한다.

이런 성벽이 무너진 경우가 화상이다. 화상면적이 얼마나 넓은 지와 얼마나 깊은 지에 따라 생명이 좌우될 정도로 피부는 우리 몸 방어체계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가벼운 화상이면 모르지만 성벽(피부)의 50% 이상이 완전히 무너졌다면(3도 이상의 화상) 생명을 유지하기 힘들다. 왜냐하면 공기 중에 있는 수많은 세균들에 바로 감염되는데다 몸의 70%를 차지하는 물(체액)을 유지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신체면적의 70%에 2도화상을 입은 경우에는 대부분의 사람이 살 수 있지만, 신체 면적의 50%에 3도화상을 입은 경우는 거의 살 수 없다. 노인과 영아들은 15%의 피부손실에도 죽을 수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화상면적이 20% 이하이면 살 수 있다. 1도 화상은 따끔거리고 발갛게 붓는 단계이고, 2도화상은 물집까지 생긴 상태, 3도화상은 피부 깊은 조직인 진피와 피하지방층까지 손상을 입은 단계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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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와 위의 점막-우리 몸의 2차 성벽

화상을 입거나 다치지 않는다면 피부로 세균이 감염될 염려는 없다. 그래도 구멍이 있다. 그 중 대부분의 침입경로가 코와 입이다. 우리는 숨을 쉬지 않거나 먹지 않고는 살 수가 없기 때문이다.

사람은 보통 1분에 15~18번의 숨쉬기를 한다. 하루 24시간으로 보면 21,600~25,900번의 숨쉬기를 하게 되는데, 맑은 공기만 들어온다는 보장은 없다. 아이들이 공부하는 학교부터 우리들이 일하는 일터까지 공기 속에는 세균들이 우글우글하다는 조사결과가 많다. 이런 곳에서 생활하는데도 모두가 감기나 질병에 걸리지 않는 것은 코 점막의 뛰어난 방어 기능 때문이다.
공기가 코를 거치는 시간은 불과 0.25초다. 이 찰나에 차갑거나 뜨거운 공기는 30~32도의 온도와 75~85%의 적당한 습도를 유지한 공기로 변화시켜 폐로 전달한다. 또한 점막의 산도(PH7)로 세균들을 죽이고, 섬모(코털)는 갈대처럼 흐느적거리며 미세한 이물질들을 걸러낸다. 하루 1000cc나 분비되는 점액은 웬만한 이물질은 붙어서 떨어지질 못하게 한다. 그야말로 천연의 공기정화기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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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우리는 살기 위해 하루 3끼 음식을 먹는다. 그러나 아무리 깨끗하게 씻어서 조리한 음식이라도 세균은 남아있기 마련이다. 그런데도 탈이 나지 않는 대부분의 이유는 위 속에 있는 위산 때문이다.

그렇다면 위산의 정체는 무엇일까? 바로 염산이다. 산도가 PH0.9~1.5로 위 속으로 들어온 세균을 모두 죽일 뿐 아니라 쇳덩어리도 녹일 정도의 강력한 소화작용(단백질)을 하여 들어온 음식물을 순식간에 염산죽으로 만들어 버린다. 위 점막 또한 단백질로 되어 있어 위산에 바로 녹아버릴 것 같지만 위벽은 특수한 점액으로 덮여 있어 위산을 견딜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위산은 매끼 마다 1리터 정도씩 분비되고, 하루 최대 5리터까지 분비된다. 우리가 구토한 찌꺼기들이 더럽게 느껴지지만 사실은 위산 덕분에 거의 무균 상태로 깨끗한 것이다.

위산의 분비량은 누구나 20대에 최고이다가 점점 감소한다. 탄수화물 섭취 위주의 한국 사람들은 전통적으로 육식 위주의 서양 사람들에 비해 위산 분비량 자체가 적은 편이다. 그래도 위산하면 위염이나 역류성 식도염의 원인물질로 생각하고 있고, 치료약도 대부분 위산분비를 막거나 위산을 중화시키는 약을 쓰기 때문에 위산이 아주 나쁜 역할을 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이런 약을 쓰는 이유는 위산 분비가 많기 때문이 아니라 손상되어 있는 위벽에 조금이라도 위산의 자극을 덜어주기 위함이다.

위산은 우리 몸, 2차 성벽의 역할 말고도 부족할 경우 만성 소화불량이나 빈혈, 골다공증의 원인이 될 수도 있음이 점점 밝혀지고 있다. 칼슘이나 철, 마그네슘, 비타민 B12 등 많은 영양소가 위산이 부족하면 제대로 흡수가 안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점막(코와 위)이 뚫린다면 우리 몸은 어떻게 방어를 할까?

이럴 때 우리에겐 피(백혈구)가 있다. 점막을 뚫고 혈액으로까지 감염이 되면 우리 몸 10만Km에 달하는 혈관을 통해 감염은 순식간에 온 몸으로 퍼져버릴 것이다. 이런 일을 막기 위해 대식세포라는 백혈구가 말 그대로 혈액 속으로 무단 침입한 적(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을 잡아먹어 버린다. 4마리 정도를 잡아먹고 나면 죽어버리는데 이것이 바로 농(고름)이다. 그러니 농은 아군의 시체인 셈이다. 그러나 이 일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온 몸으로 감염증이 퍼지는 패혈증으로 진행되어 생명을 위협 받게 된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대식세포만 믿고 있는 것은 아니다. 적의 수가 대식세포가 처리할 정도의 숫자이면 괜찮은데, 그 수가 너무 많아지면 대식세포는 구원병을 청하러 백혈구의 또 다른 종류인 임파구들에게 연락을 한다. 우선 전문적인 전투병력 임파구들을 대거 불러오고, 동시에 적의 인상착의를 입력한 정보를 분석하여 다시 같은 적이 들어올 경우 바로 제거할 수 있는 항체를 만드는 일을 하는 임파구들에게 적에 대한 바른 정보를 전달한다.

이처럼 항체를 만드는 기술을 응용하여 만든 것이 백신(예방접종)이다. 병을 일으키는 원인균을 병을 일으킬 수 없는 형태로 만들어 미리 접종하는 방법으로 인류 최초의 백신은 생명을 앗아가거나 살아 남더라도 끔찍한 흉터를 남기는 천연두에서 시작되었다. 그리고 드디어 1979년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천연두바이러스가 박멸되었다고 선언하였다.

이런 면역체계에 문제가 생기면 어떤 병에 걸릴까?

사람들이 사는 주거지에 흙이 없어진 것이 언제부터일까? 60년대만 해도 어린 아이들은 흙에서 놀면서 자연스럽게 손가락을 통해 흙 속에 있는 미생물(세균)과 접촉하고 나도 모르게 앓고 지나가는 병이 많았다. 그래서 평생 항체를 갖고 있는 것이 많았기 때문에 잔병치레를 그다지 하지 않고 잘 자랐다. 보통은 태어나서 20대까지 만들어진 항체가 70년 정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대개 태어나서 항체가 충분히 만들어지기 전인 어린 시절과 70대 이후 노인들이 면역력이 약한 이유이기도 하다.

군대를 가거나 기숙사 생활 등 집단 생활을 해야 할 경우 쉽게 감염되는 질환이 A형 간염이다. 60년대 출생한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이 자신은 앓은 기억이 없는데도 A형 간염에 대해 항체가 있는 반면, 그 이후 출생한 사람들은 항체가 없어 요즘 새삼 예방접종을 챙기는 추세다. 수도가 정비되고 아스팔트가 깔려 흙이 사라지고, 청결한 생활을 하게 되면서 음식물을 통한 전염병은 많이 줄었지만 A형 간염처럼 항체를 얻을 기회도 줄었다. 그래서 요즘은 유난히 면역과 관련된 질환이 많은가 보다.

감기를 생각해 보자

태어나서 평생동안 도대체 몇 번이나 감기에 걸릴까?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어른의 경우 1년에 평균 2~3회, 어린이는 6~12회까지도 가능하다. 우리 면역체계가 정상이라면 한번 들어온 적(세균이나 바이러스)은 기억하는 항체가 있어 다시 들어오면 바로 제거하게 되어 있는데, 감기에 걸리는 사람은 다 면역체계에 문제가 있다는 말일까?

그것은 아니다. 사실 우리가 평생 걸리는 감기의 종류는 증상은 비슷해도 모두가 다른 것이다. 왜냐하면 한 번 걸린 감기에 대해서는 항체가 다 생겨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감기 바이러스의 종류가 너무 많은 데 있다. 감기의 가장 흔한 원인이 리노바이러스인데, 100가지 이상의 다른 리노바이러스가 확인되었고, 이외에도 아데노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등이 있다. 이처럼 원인 바이러스는 종류도 많고 성질이 다르므로 새로운 바이러스에 의해 계속 감기에 걸릴 수 있는 것이다. 신종플루나 독감도 종류는 다르지만 이런 바이러스의 한 종류다.

하지만 엄격히 말하면 감기를 너무 자주 하는 사람(1년 내내 달고 사는 사람들)은 점막의 방어체계, 특히 코와 기관지 점막의 방어체계가 약한 사람이다. 점막에서 일차로 막아내야 하는데 번번이 뚫린다는 얘기다.

그래서 감기의 가장 좋은 예방법은 점막, 특히 코와 기관지의 점막을 튼튼하게 하는 것이다. 점막을 튼튼하게 하는 영양소로는 비타민 A와 E, 칼슘과 마그네슘, 아연 같은 미네랄 등이 도움이 되고 비타민 C는 감기의 원인 바이러스와 싸우는 항바이러스 작용이 강하다. 또 감기처럼 점막이 약할 때 잘 생기는 가벼운 질환의 대표적인 것으로 입술이나 항문 주위에 물집이 생기는 단순포진이 있다.
                             
                         단순포진                                            대상포진                                            대상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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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은 단순포진과는 완전히 다른 병이다. 원인이 바이러스인 것은 같으나 우리 몸 속에서 아주 오랜 기간 동안 정체를 숨기고 잠복하고 있다가 면역기능이 뚝 떨어졌을 때(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심한 과로 후) 나타나는 경향이 많다. 피부에 물집이 생겨서 피부병인 듯 하지만 사실은 바이러스가 신경세포를 공격한 것이기 때문에 제 때에 치료를 하지 않으면 신경통 같은 후유증을 남기는 심각한 질환이다.

백혈구가 제 역할을 못한다면

우리 몸을 지키는 전사인 백혈구도 종류가 있다. 일단 혈액 속으로 들어온 적을 바로 잡아먹는 대식세포가 있고, 대식세포가 다 처리하지 못할 정도이면 임파구에게 연락을 취한다. 그러면 바로 구원병 임파구들이 달려오고, 일부 임파구는 항체를 만든다. 그런데 이런 과정 중 한 부분에서라도 잘못이 생기면 병이 난다.

이런 병들을 자가면역질환이라고 부른다. 한 마디로 적(세균)과 아군(내 몸)을 구분하지 못해서 생기는 병이다. 가벼운 것으로는 아토피나 알러지성비염, 천식부터 현대의학에서도 힘든 에이즈(AIDS), 류머티스, 갑상선항진 또는 저하증, 바이러스성 간염(A,B,C형), 루푸스, 중증근무력증 등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많다.

내 몸의 면역반응이 지나치게 과도해서 문제가 되는 경우

아토피나 알러지성 비염, 천식이 대표적이다. 점막을 자극하는 적(세균)들에게만 반응하여야 할 백혈구가 먼지나 꽃가루 같은 병원균이 아닌 물질들을 보고도 적인 줄 알고 과도하게 반응하여 내 정상적인 세포까지 손상을 입히는 것이다. 이런 경우 체질 개선이 우선이라고 하는 말을 많이 하는데 면역체계를 정상화 시켜야 한다는 말과 같다. 병원에서 처방 받는 약들은 모두 현재의 증상을 덜어주거나 증상이 심할 경우 지나친 면역반응 자체를 억제해주는 면역억제제(스테로이드)일 뿐 면역을 정상화 시켜주는 약은 없다.

적에 대한 항체를 만들어야 하는데, 내 몸에 대한 항체를 만든 경우

항체는 원래 내 몸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호위병과 같은 것이다. 그런데 내 호위병이 나를 공격하는 것이니 속수무책으로 당할 확률이 높을 수 밖에 없다. 그 중에서도 제일 대책이 없는 것이 AIDS(후천성면역결핍증)다. 내 호위병들이 스스로 자폭해서 자꾸만 없어져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감기는 폐렴이 되고, 몸 곳곳의 감염이 낫지 않고 점점 심해져서 결국은 죽게 되는 것이다.

간세포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 간염인데, 바이러스가 한창 증식을 해서 숫자가 자꾸 늘어나면 할 수 없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간세포를 경찰(백혈구)들이 파괴를 해버린다. 이 과정에서 일부 정상 간세포도 파괴가 되는데, 그러면 간세포가 파괴되었을 때 나타나는 GOT와 GPT의 수치가 올라가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간세포의 파괴와 재생이 오랜 기간 반복되다 보면 간경화와 암으로 진행한다.

또 갑상선호르몬은 우리 몸의 에너지 대사나 성장 등에 없어서는 안될 물질이다. 그래서 필요량만큼만 만들도록 항상 조절이 되고 있는데, 갑상선호르몬을 만드는 세포를 자꾸 자극하여 호르몬이 충분한데도 자꾸만 호르몬을 만드는 것이 갑상선기능항진증이고, 갑상선호르몬을 만드는 세포를 적으로 인식하고 이에 대한 자가항체를 만들어서 갑상선세포를 파괴하여 갑상선호르몬이 만들어지지 않는 것이 갑상선기능저하증이다.

류머치스는 자가항체가 내 관절을 공격하는 것이고, 우리가 근육(우리 몸)을 움직일 때는 어떤 신호 물질을 받아서 움직이게 되는데 그 신호를 받는 수용체를 파괴해서 움직일 수 없게 된 상태가 중증근무력증이다.

자가면역질환들은 이러한 면역반응을 강제로 억누르는 면역억제제 외에 현재로서는 치료약이 없다. 그러나 문제는 이렇게 함으로써 나의 정상세포 파괴는 줄어드는 대신 내 몸 경찰을 묶어버리는 무방비상태가 되어 버리는 것이다.
그러니 면역체계 정상화가 지상과제다.

그러면 자가면역질환은 유전일까?

사람의 면역체계에 대해 어느 정도 밝혀진 것이 얼마 되지 않았고, 원인을 모르는 질환은 대개가 체질적인 것으로 또는 유전으로 보는 경향이 많아서 대부분의 자가면역질환도 그렇게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태어나자마자 면역질환이 나타나기보다는 감기나 특정 질환을 심하게 앓고 나서 갑자기 자가면역질환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특정 질환을 앓을 때 우리 몸의 면역체계는 다음에 대비해 항체를 만드는 과정을 수행한다. 이 과정 중 어느 단계에서라도 잘못이 생기면 도리어 우리 몸을 공격하는 자가항체를 만들 수가 있는 것이다. 실제로 면역항체를 만드는 과정은 아주 엄격해서 100개 중 1~2개 정도가 겨우 합격점을 받는다고 한다.

면역력을 키우려면?

이제 자가면역질환의 원인은 어느 정도 알려졌지만 치료를 하자면 현대의학도 한계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어떤 인자들이 면역체계를 엉망으로 만드는 지는 과학적으로 증명되어 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으로

1. 스트레스 :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스트레스 상태는 면역을 억제시키는 우리 몸 속 코티솔(스테로이드) 분비를 지속시킨다고 밝혀져 있다. 그러니 암세포가 몸 속에 있어도 이를 처리하지 못하기 때문에 암의 가장 큰 발병인자 또한 스트레스인 것이 이미 정설이다.

2. 나쁜 식이습관 : 세계보건기구 자료에 따르면 현대인에게 가장 모자라는 영양소가 오메가3 지방산(오메가6 지방산이나 트랜스지방 등의 과도한 섭취로 인한 불균형)과 미네랄 중 마그네슘(해조류나 조리하지 않은 야채에 많이 함유)이라고 한다. 그리고 예전에는 먹는 것이 다 유기농이었지만 지금의 잘 챙겨 먹어도 농약 또는 더 위험한 유전자 조작식품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가능한 유기농 중심으로 양이 아니라 5대 영양소의 균형 있는 섭취가 중요하다. 물론 담배나 술은 빼야 한다.

모든 버섯류에는 세포의 감지기 역할을 하는 당단백(베타글루칸 등)이 많이 들어 있어 우리 몸에 대항하는 적군과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아군을 잘 구분하는 능력을 키워준다. 버섯과 마찬가지로 전통적인 보약인 인삼(홍삼)이나 산삼에도 당단백의 종류인 사포닌 성분이 들어있어 면역력 강화에 뛰어나다. 또 녹차의 카테킨 성분도 혈액정화역할로 면역기능을 올려준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바나나에도 우리 몸을 지켜주는 백혈구 수를 늘이는 작용이 있다는데, 노랗고 예쁜 바나나보다는 산지 4~6일 정도 지나 거뭇거뭇해진 바나나에 좋은 성분이 더 많다고 한다.

3. 운동 : 요즘 우리는 운동이 부족할 수 밖에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래서 억지로라도 운동을 하려고 노력을 하지만 자신과 맞지 않는 운동을 오히려 해로울 수도 있다. 평소 운동을 잘 하지 않던 사람이 마라톤 같이 체력을 많이 소모하는 고강도의 운동을 했을 때 면역력이 급격히 감소하는 반면 운동을 규칙적으로 한 사람은 면역력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실험동물을 대상으로 수개월 동안 주 3회 이상 운동을 한 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으로 나누고, 수영 등 고강도 운동을 하고 나서 검사를 해보니 규칙적으로 운동을 한 집단은 운동할 때 불가피하게 생기는 활성산소를 막아 주는 항산화효소가 증가하여 면역력이 감소되지 않은 반면 규칙적인 운동을 하지 않은 집단은 급작스런 운동으로 인한 활성산소가 많이 생겨도 이에 따른 항산화효소의 생산이 미치지 못해 세포를 공격할 확률이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처럼 모든 운동이 몸에 좋기만 한 것은 아니다. 그러니 자신에게 맞는 맞춤운동이 필요하다. 특히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심장에 부담이 되는 운동은 피하고 아침이나 식후 산책부터 시작하여 점점 속도를 늘이면서 몸에 무리가 가지 않게 서서히 운동량을 늘리는 것이 좋다. 사람은 식물이 아니라 동물이기 때문에 꼭 움직여야 한다. 매주 5번, 매회 45분 정도 하면 병에 걸릴 확률이 50% 떨어진다고 한다.

공부에 왕도가 없듯이 건강도 마찬가지다. 적절한 식이습관을 갖도록 하고, 햇빛 아래에서 충분히 운동도 하고, 잠도 잘 자야 하고, 웃으며 즐거운 생활을 하는 사람은 적을 방어하는 항체(면역글로블린)의 수치는 올라가고 면역을 억제하는 코티솔의 분비량은 감소하여 병에 걸릴 확률이 줄어들고, 치료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 약으로 치료를 하고 있더라도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좋아하는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잊어버리지 않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