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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판,포도나무 옆에 선 위구르족 할아버지(사진;조홍규)

(카슈카르 바자르에서 만난 위구르 소년/사진:조홍규)
사람의 세상에서 신이 되려 하지 말고
자신의 세상에서 자신이 되어라
(*위구르족 사이에서 오래 전부터 전해내려 오는 말이라고 한다.
여행-이곳 실크로드는 2005년 여름-을 다녀와서 그 기억이 지워지기 전에 간단한 메모라도 해둘 걸 그러지 못했던 탓에 당시 보고 느꼈던 자잘한 인상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희미해진다.
그런데 그 여행과 아무 상관없는 일상 생활을 이어가는 중에도 문득문득 아주 선명한 기억 조각들이 떠오를 때가 있다.
실크로드를 잊을 만하면 떠오르는 얼굴이 하나 있다.
카슈카르 바자르를 지나갔을 때, 몇 가지 물건들을 바닥에 늘어놓고 잔잔하고 느긋한 표정으로 지나가던 사람들을 바라보던 하얀 수염의 할아버지...
...뭐랄까...
'있어야 할 곳에 있는'사람, '머물러야 할 곳에 머물고 있는'사람 같은 평화롭고 안정된 표정.
익숙한 고향, 아니,온전히 자기 자신에게로 돌아와 앉아있는 것같은 자연스러운 그 눈빛과 얼굴에 진 주름살 말이다.)
(2008.2.28)
위구르족은 이슬람교에 터키어에 글자는 아랍글자를 쓴다.
작년인가. TV에서 카슈카르의 아이들 모습을 촬영한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다.
그 아이들은 그들의 언어대신 중국어를 열심히 따라하고 있었다.
'중국어를 배워서 회사도 세우고 돈도 많이 벌고 싶어요'라고 또랑또랑하게 말하는 그 애들, 세상에 나가서 신(요즘 세상에서 가장 힘이 센 신 중 하나가 돈일테니 )이 될 준비를 착실하게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잠시 했었다.
뉴스에 의하면, 지난5일에 우루무치에서 시작된 위구르사람들의 시위가 중국의 무력진압에도 불구하고 지금 카스(喀什) 등 주변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위구르인들이 요구하는 것은 고질적인 한족과 중국 당국의 차별 철폐와 자유 보장이다.
사망자만 해도 150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왜 평화와 안정은 이렇게 어려운가...
(청춘무곡(靑春舞曲)/신장 지역의 위구르족 민요 )





